형들에 이어 아우들도 아프리카에 발목을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9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을 노렸지만 개최국인 나이지리아에 1대3으로 패했다.
지난 10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가나에 져 4강 신화 재연에 실패한 데 이어 17세 이하 대표팀도 아프리카 국가에 일격을 당한 것. 지난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진출한 한국은 4강 도전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칼라바르의 UJ 에수에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홈의 이점을 안은 나이지리아에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반 23분 나이지리아의 라몬 아제즈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17분 뒤 송흥민(동북고)의 중거리 슛으로 1대1 동점을 이뤘지만 후반 연이어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5분 상대 공격수 압둘 아자군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40분 테리 엔보흐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강까지 5경기를 치르며 2승1무2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패배는 모두 아프리카 국가와의 대결에서 나왔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 0대2로 지는 등 아프리카 팀에만 2패를 당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에'아프리카 경보'를 울렸다. 나이지리아는 스페인과 4강 대결을 펼치고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스위스는 4강까지 올라 콜롬비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