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네수엘라 "금광산업 국유화 할것"

해외 은행이 보유한 자국 금도 회수하기로

최근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국 금광 산업을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 TV방송에 출연해 “금 불법 채굴을 줄이고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금광업을 국유화할 계획이라며 수일안에 법령을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민간 마피아들이 베네수엘라 금광업을 장악한 상황”이라며 “이들이 금을 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금광업 지배권을 독점 소유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가 지적한 마피아란 캐나다 배릭골드와 크리스털렉스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금광회사이며 이번 국유화 대상에는 채굴, 가공 등 금광업 전 분야가 포함된다. 차베스가 금광업 국유화카드를 꺼내든 것은 베네수엘라가 남미 최대의 금 광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경제 성장의 발판으로 이용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및 유럽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산 금을 자국 중앙은행으로 회수할 예정이다. 회수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규모는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산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영란은행(46억달러) 이며 미국의 JP 모건체이스, 영국의 바클레이스캐피털, 프랑스의 BNP 파리바등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총 286억달러로 이 중 금이 179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베네수엘라의 금 보유고는 세계 15위 규모다. 한편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앞으로 미국 및 유럽 국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의 국채 매입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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