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수탁액 100兆 돌파
총 펀드 설정 잔액 300兆 육박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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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수탁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전날보다 9,194억원 늘어난 총 100조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설정 잔액도 292조367억원으로 불어나며 300조원에 근접했다.
최근 주춤하던 국내 주식형펀드로 이날 하루 만에 6,72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도 2,467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7일 오후3시 이후부터 하루 동안 들어온 자금으로 8일 코스피지수가 3.11% 급락하자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46조4,894억원에 불과했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1월 정부가 해외펀드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방침을 밝힌 데 힘입어 해외펀드가 자금 몰이를 주도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펀드가 지난해 말 38조7,978억원에서 56조8,143억원으로 43.45% 늘어나는 동안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말 7조6,916억원에서 43조1,889억원으로 461.51%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최근 글로벌 증시의 조정 속에서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11/12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