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합병등 진로 구체화 할듯
제일은행이 13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하나은행과의 합병협상을 진행중인 시점에서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사회를 갖는 데 대해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제일은행의 주요 의사결정이 은행장이 아닌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사회에서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포함한 은행의 향후 진로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하나은행과 제일은행은 이번주 중 기업가치산정(Valuation) 방법을 확정하고 오는 5월말을 목표로 합병협상을 마무리한다는 합의하에 실무협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이사회에는 로버트 코헨 행장, 로버트 바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16명의 멤버가 참여한다.
한국인 사외이사로서 김철수 전 상공부장관(이사회 부의장), 이윤재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오성환 서울대 교수, 김정태 예금보험공사 팀장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제일은행 집행임원과 뉴브리지 관계자 등 총 30여명이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최근 노조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가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만큼 합병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