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CC, 대북사업 수익위주 경영

KCC는 현대그룹을 인수할 경우 대북사업을 포기하기보다는 수익이 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몽진ㆍ몽익 형제가 현대그룹 경영에 관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주석 KCC 사장은 9일 “KCC가 현대그룹을 인수하면 대북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KCC는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을 수익이 나는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상영 명예회장은 지난 7월 북한을 방문, 금강산에 골프장과 부대시설을 만들면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1,000실 규모의 숙박시설 건설을 논의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이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대북사업에 쏟아부은 돈이 1조원이 넘는데 제대로 운영만 하면 수익이 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몽진(KCC 회장)ㆍ몽익(KCC 부사장) 형제의 현대그룹 경영참여와 관련해 “몽진ㆍ몽익 형제가 현대그룹 경영에 관여하는 일은 결코없을 것”이라며 “두 사람은 지금 중국관련 사업에 몰두하고 있어 현대그룹에 신경쓸여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그는 “현대그룹 경영진 중에는 유능한 전문경영인이 상당수 있으며 특히 정 명예회장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사장을 훌륭한 경영인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대그룹을 인수하면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을 포함한 이들 전문경영인들과 상의해 경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 사장은 뮤추얼펀드와 사모펀드의 지분 5%룰 위반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지금까지 아무런 통보도 받은 바 없으며 사모펀드에 대해 의결권제한이나 처분명령 등의 극한 조치가 내린 전례가 없기 때문에 금감원이 지분처분 명령이라는 극약처방을 쉽게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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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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