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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건축가 키우자"… 한국식 '유로판' 추진

국토부, 올해부터 시범실시

정부가 신진 건축가 육성을 위해 한국식 '유로판(Europan)' 사업을 추진한다. 유로판이란 유럽에서 40세 이하 건축사를 대상으로 2년마다 개최하는 설계공모전이다.

국토해양부는 5일 열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진 건축사 발굴ㆍ육성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45세 이하 건축사를 대상으로 공공건축사업에 대한 설계 공모전을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시 SH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6개 공공기관에서 10개의 설계공모를 발주할 예정이다.


공모는 주로 소규모 아파트나 도서관ㆍ문화복지지설에 시범 적용되며 상반기 중 학교시설도 대상에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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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처럼 신진 건축사 육성 사업에 나선 것은 설계ㆍ시공 일괄입찰의 턴키 방식의 경우 입찰에 많은 비용이 들고 입찰자격사전심사(PQ)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이 필요해 신진 건축사들의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능력 있는 젊은 건축사들을 발굴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토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신진 건축사 대상 설계공모를 정례화하고 사업규모 및 적용 분야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서울경제신문ㆍ대한건축사협회와 공동 주최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신진 건축사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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