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 주식 소유권 문제로 소송을 벌였던 한라그룹 정인영 명예회장의 장차남인 몽국, 몽원씨가 주식 배당금을 놓고 다시 맞붙게 됐다.
정몽국 전 한라그룹 부회장 등 옛 한라시멘트 주주 4명은 13일 “이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명의신탁했던 주식의 배당금을 돌려달라”며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을 상대로 2억8,000여 만원의 배당금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는 지난달 법원이 ‘몽원씨는 몽국씨가 명의신탁한 한라시멘트 주식 390만주와 한라건설 주식 22만주를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몽국씨 등은 소장에서 “피고들이 한라시멘트 구조조정 결과 주식을 취득한 것은 원고들의 묵시적 위임에 따라 명의신탁자로서 얻은 것일 뿐이라는 점이 법원 판결로 확인됐다”며 “몽원씨는 자신의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라파즈 한라시멘트 주식 등에 대해 그동안 받은 배당금을 반환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 몽원씨는 한라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두지위했으며 당시 한라시멘트 대주주였던 몽국씨는 구조조정 당시 몽원씨에게 신탁해뒀던 한라시멘트 주식을 찾겠다며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