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CEO 희망을 말하다] 이재능 켐트로닉스 대표이사 "잘나가는 사업 뛰어들고 1인자 돼야"터치센서 IC·씬글라스 등 고성장성 전방사업 부품 공략올 매출 2000억 돌파 예상… LED BLU등 사업 확장도 적극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중소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무엇이든 가장 잘 나가는 사업분야로 뛰어들고, 뛰어든 분야에서는 1인자가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재능(53ㆍ사진) 대표이사의 경영방침 그대로 켐트로닉스는 하나의 주력 사업에만 매진해 온'한우물' 기업이 아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독특하다. 켐트로닉스는 터치센서 IC와 모듈을 만드는 전자사업부와 전자 케미컬, 씬 글라스(Thin Glass)를 개발하는 화학사업부로 나뉜다. 전자 부품과 화학소재를 모두 취급하는 보기 드문 케이스인 셈이다. 켐트로닉스라는 회사 이름부터 화학(chemical)과 전자(electronics)를 합쳐서 만든 것이다. 여기에 LED와 EMC(전자파차폐제) 등 새로운 사업 분야도 꾸준히 더해지고 있다. 경기도 분당 사무소에서 만난 이 대표와의 인터뷰는 켐트로닉스의 사업 분야를 소개받는 데만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을 정도다. 하지만 두서없이 문어발을 뻗친 방만한 사업구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켐트로닉스의 사업 분야는 LCD와 LED 등 이른바 '잘 나가는' 전방사업을 뒷받침하는 부품소재라는 일관된 맥이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출한 각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발군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그는 자신 있게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자용 화학 제품의 경우 전세계에서 켐트로닉스만 유일하게 생산하는 아이템도 있을 정도이고, 투자 주력분야인 LCD 씬 글라스 역시 0.2~0.3㎜ 두께의 얇은 대형 기판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켐트로닉스 뿐"이라고 자부했다. 전자사업부의 터치센서 IC와 모듈은 삼성전자의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80%에 채택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규사업인 LED BLU Assays 역시 삼성전자 LED TV의 60% 가량에 채택되고 있다. 최근에는 종전에 IC 만 납품하던 LG전자에도 모듈 공급을 시작했으며, 일본과 대만, 중국 업체와도 납품 협상이 진행되는 등 거래처도 점차 다각화되고 있다. '잘 나가는 전방산업'을 둔 덕분에 경기 침체 와중에도 켐트로닉스의 실적은 승승장구다. 회사 매출액은 지난 2006년 1,053억원에서 지난해 1,430억, 올해는 2,000억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불과 3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뛰는 셈이다. 작년과 올해 금융위기 한파로 다른 중소ㆍ중견기업들이 경영난에 시달린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눈에 띄는 도약이다. 내년에는 신규 진출한 씬 글라스 양산과 TV용 LED BLU사업 본격화, 올 연말 개발이 완료되는 휴대폰 터치IC 시장 진출에 힘입어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켐트로닉스의 성장이 단지 전방산업의 '후광효과' 때문은 아니다. 켐트로닉스는지난 2년 동안 총 4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후광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구축해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예는 씬 글라스 사업. 켐트로닉스는 디지털 가전과 휴대폰의 경량화ㆍ슬림화와 해상도 제고에 필수적인 씬 글라스 분야에 지난 2년간 300억원을 투자, 기술경쟁력과 함께 탄탄한 인프라를 갖춰둔 상태다. 이 대표는 "조금씩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라 2배, 3배로 약진하는 시장으로, 내년에는 생산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아직은 국내 물량 점유율 2위이지만, 내년에는 선두로 약진할 것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투자를 마친 LED 사업분야 역시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의 LED TV 생산 확대와 함께 생산량이 당초 월 10만대에서 최근에는 50만대로 늘어난 상태다. 아울러 연내 터치스크린용 IC 개발을 마치고 나면 내년부터는 휴대폰 터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수입대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2월이면 회사에 40억 손해를 안겼던 KIKO 계약이 만료도해 회사로서는 앓던 이를 빼게 됐다. 이 대표는 "사업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회사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성장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한 마디 했다. "Only performance talks(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LCD·반도체 화학소재 전문기업… 연매출 20% 이상 성장세 유지 ■ 켐트로닉스는… 97년 화학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켐트로닉스는 터치 모듈 및 LCDㆍ반도체 화학소재 전문기업으로, 전자사업부의 모바일 및 가전용 터치IC 및 PCB모듈 반도체와 화학사업부의 LCD용 전자용 케미컬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ㆍ개발하고 있다. 전자 및 화학사업을 통틀어 최대 공급처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지만, 국내외에서 점차 거래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화학조성물을 이용해 LCD 글라스를 얇게 식각하는 씬글라스 사업과 LED BLU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휴대폰 터치시장에도 본격 진입, 매출 증가세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연간 매출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해 온 켐트로닉스는 올해 매출 2,020억원을 기록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2,600억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CEO 희망을 말하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