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계의 거목 석동(石童) 윤석중(새싹회회장)옹이 9일 새벽 0시 5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11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 옹은 24년 `신소년`지에 동요 `봄`으로 등단, 33년 국내 첫 동시집인 `잃어버린 댕기`를 출간했다. 윤 옹은 소파 방정환의 뒤를 이어 `어린이`지를 이끌었으며 소파상, 장한 어머니상, 새싹 문학상 등을 제정했다.
그는 평생을 동요짓기와 글짓기에 바쳐 대표작 `어린이 날 노래` `졸업식 노래` `낮에 나온 반달` `퐁당퐁당` `기찻길 옆 오막살이` `새나라의 어린이` 등을 남겼다. 저서로는 `윤석중 동요집`을 비롯해 `어린이와 한평생` `새싹의 벗 윤석중 전집`(30권) 등이 있다.
윤 옹은 막사이사이상(78), 대한민국문학상(82), 대한민국예술원상(89), 인촌상(92) 등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3월 한국 동시문학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조사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9시 서울 방배동 방배성당에서 행해진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