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설날 명절선물로 한우의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설날 시즌 에 판매된 식품 선물세트 20개 품목 가운데 지난 2011년 설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액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품목은 ’한우 갈비(10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매출상승세가 높은 품목은 ’곶감/송이(62%)‘, ’한우 정육(45%)‘, ’양과/베이커 리(41%)‘, ’젓갈(25%)‘, ’가공식품(21%)‘ 순이었으며, 최근 명절 때마다 가장 큰 매출과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홍삼(2%)‘과 ’비타민(13%)‘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는 지난해 설 선물세트 전체 객단가인 18만원보다도 3배 이상 많은 60만원을 기록하면서 가족이나 친지 등 지인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최고의 선물 품목’임을 다시금 증명해보였다.
이처럼 ‘한우’가 명절선물로 인기를 더해 가는 데는 지난 2008년 광우병·구제역 파동 이후,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명절시즌 한우 사육두수를 조절해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 에 노력해왔고, 지자체 별로 한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소비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 한 점도 매출증가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고객수요에 호응하기 위해 10만원대 실속형 알뜰세트 출시, 지역우수 한우 브랜드 확대, 냉장케이스 개발 등의 자체노력을 더한데다가, 일본 원전사태 여파로 굴비, 멸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우가 부각된 점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이번 설날시즌에도 ‘한우’ 선물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한우와 어울리는 궁합상품과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정육세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7만여세트(전국기준)를 준비해 설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먼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가운데 등심, 안심, 채끝 등 구이용 전용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우와 궁합이 잘맞는 상품으로 알려진 산마늘이라고도 불리는 ‘울릉도 명이절임’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기존 ‘일회용 보냉팩’을 대신해 한우사골을 얼려 만든 ‘한우사골 육수팩’을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선물세트 구입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맞도록 ’한우 LA식갈비‘, ’샤브샤브세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층 강화했으며, 핵가족화 추세에 맞춰 고품질의 선물을 소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하프 정육‘ 선물세트도 한정수량에 한해 선보일 예정이다.
귀향길 오랜시간동안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에서도 보관이 가능한 ’가스치환 포장방식‘으로 포장된 선물상품도 선보이고, EPP(발포형 폴리프로필렌) 소재 재활용 포장용기 를 제공해 냉기 손실과 외부충격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2팀 도상우 CMD(선임상품기획자)는 “다양한 상품출시와 소비촉진 노력으로 인해 올 설날시즌 ’한우‘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라며, “고객별로 선호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객변화를 읽고 새로운 맞춤 상품개발에 더욱 주력한다면 명절 최고 선물로 다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