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욕증시 연말지수 10년만에 연초보다 하락"

"뉴욕증시 연말지수 10년만에 연초보다 하락" 블룸버그등 잇단 전망 연초대비 뉴욕증시의 연말 주가가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월가를 중심으로 올 연말 주가 지수가 연초보다 떨어지리라는 예측이 속속 제기되고 가운데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도 1일 같은 전망을 내놨다. 통신은 다우존스 산업평균·나스닥·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등 뉴욕증시의 3대 연말 지수가 지난 90년 이래 처음으로 연초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펀드 매니저들의 말을 인용, 10월1일부터 시작된 4·4분기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된다하더라도 과거 수년간 투자자들이 누렸던 20% 이상의 고수익을 얻기는 사실상 어려운 시장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지수 추이=뉴욕 증시의 3대지수는 3·4분기를 마감한 지난달 30일 현재 이미 모두 연초보다 떨어진 상태다. 연초 1만1,452포인트로 출발했던 다우지수는 1만650까지 밀려 7%가 이미 하락했으며 나스닥의 경우는 이보다 더해 연초 대비 9.02%가 주저앉았다. 나스닥은 특히 최근들어 폭락세를 거듭해 지난 3·4분기에만 7.4%나 떨어졌으며 이같은 하락세의 반전이 쉽게 이뤄지리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또 기술주가 2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P 500 지수의 경우도 지난 3·4분기에 1.3%가 떨어졌으며 올해 전체로는 1.9% 하락했다. 지난 90년 이래 한번도 연초대비 밀려본 적이 없는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4분기까지 보잉을 비롯 J.P.모건 등의 선전으로 인텔·마이크로소프트·휴렛 패커드 등 첨단 기술주의 하락세를 상쇄하고 2.4% 상승했으나 연 전체의 등락으로는 역시 큰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4·4분기 지수 전망=대다수 전문가들은 4·4분기 지수 상승 및 하락의 열쇠는 최근 폭락한 첨단 기술주들이 쥐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의 기업 실적이 시장 향배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이 전하는 기술주들의 올 연말 주가는 별로 기대할 말 한 것이 못된다. 다우존스 30개 종목 중 이미 7개는 3·4분기의 수익이 당초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공시한 상태고 4·4분기 실적도 극적 반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실제 지난주 기대 이하의 수익 전망 공시를 했던 애플 컴퓨터과 프라이스라인닷컴의 주가는 지난주 반토막이 났고 이스트만 코닥 30%,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모회사 UAL은 11%, 미국 제2위의 레이저 프린터 메이커인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이 31% 각각 폭락했다. S&P 500 지수 종목들의 경우도 60개 기업이 기대 이하의 수익을 전망, 지난해 동기의 37개 기업에 비해 거의 2배로 늘었다. 이같은 상황과 관련 낙관적 연말 장세를 장담하던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들어 연말 주가 예상치를 당초보다 슬그머니 내려잡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홍현종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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