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악재를 딛고 하반기에 8%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성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투자증권은 14일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7~10일)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중국이 사스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투자유망종목으로 IT부문에서 태산엘시디ㆍ코디콤ㆍ인탑스ㆍ아이디스ㆍ웹젠 등을, 자동차 업종 중에서는 현대차ㆍ기아차ㆍ우신시스템 등을 꼽았다. 특히 태산엘시디의 경우 오는 8~9월부터 삼성전자의 중국 내 소주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전자를 통한 수출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디콤은 지난 2월 중국 내 강제 인증을 획득하면서 중국 수출의 첫 테이프를 끊었고, 아이디스도 삼성전자를 통해 DVR보드를 중국 금융권에 연 1만대 규모로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이들 기업의 하반기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세찬 애널리스트는 “노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대규모 개발사업 참여와 교역 확대 등이 협의됐으며 곧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 수출 연관도가 높은 IT와 자동차 부문 기업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이밖에 LG화학ㆍ대우종합기계ㆍ대한항공ㆍ포스코ㆍ신세계 등도 중국 진출 확대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추천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