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종목들이 국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를 연결고리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최근 자동차ㆍ소비ㆍ화학업종 등 이른바 `구경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1년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주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미국 자동차주 강세는 국내 증시로도 이어져 지난 주말 현대차ㆍ쌍용차ㆍ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넘어섰다.
소비 관련주들도 신고가 행진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소비주들로는 코카콜라ㆍ알트리아(필립모리스의 모회사)ㆍ질레트ㆍ월그린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신세계ㆍ현대백화점ㆍCJ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미국 증시에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ㆍ페트로차이나 등 석유화학주와 퀄컴ㆍ도이치텔레콤 등 통신주 등도 최근 신고가를 기록중이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에서 자동차 및 소비 관련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정보기술(IT) 관련주에 비해 가격부담이 덜한데다, 11월 소매판매 호조와 연말연초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어 “한ㆍ미 증시의 동조화 경향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에서 신고가를 기록 중인 종목군과 같은 부류의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