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중대형 미분양 85% 줄었다

공급 감소 속 시장 활기로 전국 1만3369가구만 남아


올해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가 85%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00년 이후 85㎡(전용면적 기준) 초과 미분양 아파트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9년 3월 전국 9만3,234가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 11월 기준 1만3,369가구만 남아 85.7%(7만9,865가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광주와 전북, 대구 등이 98%가 넘게 중대형 미분양이 줄었다. 특히 대구는 최고점 대비 1만9,848가구가 팔려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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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는 이에 대해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 중심의 공급 등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반사이익을 중대형이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수요자들이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건설사가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대폭 줄인 것이 미분양 감소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85㎡ 초과 아파트 분양물량이 정점을 찍은 2007년 11만1,544가구가 공급됐지만 올해는 이보다 69% 줄어든 3만3,968가구만이 분양됐다.

아울러 건설사들이 중대형 미분양을 털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분양에 나섰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책정 시에 시장 변화를 반영해 분양가를 낮춰서 공급한 것도 주효했다.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격 격차가 점차 좁아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차이는 2008년 435만원에서 올해는 322만원까지 낮아졌다.

한편 올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4만 92가구)보다 1% 감소한 3만 9,70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달(1만 7,581가구)보다 6.3% 감소한 1만 6,465가구로 나타나 4개월 연속 1만가구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하던 수도권의 경우 최근 신규분양이 늘면서 11월에는 0.3% 증가한 1만9,719가구로 집계됐으며 지방은 1만9,929가구로 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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