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말연시 잦은 회식ㆍ폭음 체중조절 비상

정체불명 다이어트식품 피해야 ·영동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 연말연시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ㆍ폭식으로 체중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고 분위기상 회식 자리에 빠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안철우(내분비내과) 교수는 "평소 과체중으로 고민하던 사람들은 연말연시에 폭식을 한 후,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다이어트 보조제를 복용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잦다"면서 "최근 일부 비만클리닉에서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나 감량방법으로 처방 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안 교수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물은 비만치료에 도움을 주지 않고 오히려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비만은 질병으로서 치료해야 하고 우선적으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단기 체중 감량보다 식사량 감소, 꾸준한 운동과 전문 치료제를 복용하는 종합적인 관리만이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꾸준하게 체중을 관리했더라도 연말연시에 다시 음주나 폭식을 한다면 노력의 결과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기름진 음식 섭취, 과다한 음주, 폭식을 자제하면서 평소대로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다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비만 치료제 중 FDA 공인을 받은 의약품은 '리덕틸'과 '제니칼'. 리덕틸은 교감신경계를 활성화 해 대사를 촉진시키고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 시키는 약물이다. 적은 식사량으로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하고 폭식을 막아준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지방 섭취보다는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약물로 꼽인다. 안철우 교수는 "한달에 2~3㎏ 이상의 체중감량은 오히려 건강에 위험하고 조금씩 장기간에 걸쳐 감량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단식원에 들어가 무턱대고 굶는 방법으로 단기간에 살을 빼면 요요현상으로 금방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고 영양실조까지 부른다"며 장기간에 걸친 식사량 조절과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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