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휴대전화 분실 경제적 손실, 1조원"

올한해 휴대전화 단말기 분실에 따른 경제적인손실이 1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005930] 등 일부 대형업체들이 100만원대 안팎의 첨단 휴대전화 단말기를 선보이면서 단말기 분실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의 휴대전화 분실에 따른 경제적 손실규모는지난해 6천720억원으로 추계됐으며 올해는 8천억∼1조원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국내에 보급된 휴대전화 단말기 수 3천360만대(2003년 기준)에 가트너 등세계적인 조사기관이 공개한 전세계 평균 단말기 분실률 10%, 국내 단말기 평균 판매가격 20만원 등의 수치기준을 적용해 산출해낸 수치다. 또 올들어 이동통신업계 영업정지 조치 등 일부 악재가 있었지만 번호이동성 시행 등으로 단말기 보급대수가 급증하면서 휴대전화 분실에 따른 피해규모도 덩달아확대됐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는 그러나 올들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팬택[025930]계열 등휴대전화업계 `빅3'가 첨단 단말기를 잇따라 내놓고 최근들어서는 삼성이 500만화소카메라폰까지 선보이며 평균 판매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들 고급 휴대전화 등이 분실되는 사례 등을 감안한 실제 경제적 손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의 국내 휴대전화시장 상황을 감안할 경우 올한해 예상되는 경제적손실규모는 1조원대에 육박하거나 이미 1조원선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는 현재 휴대전화 불법복제 등 탈법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통화시사용자 확인절차를 거치도록 하기 위해 `인증키'(A-Key)가 적용되고 있으나 MP3와고성능 카메라 등 첨단기능이 탑재돼 분실 단말기를 통신 이외의 용도로 활용하는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증키' 적용으로 분실 휴대전화 사용이 어려워진 단말기를 대량 밀수출하거나 밀거래되는 등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카메라 기능이부착된 고급 휴대단말기는 대당 4만∼5만원선에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분실 휴대전화 단말기가 밀수출될 경우 고가의 국산 단말기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해외시장에 판매되는 등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단말기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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