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놀이공원 여름축제 쿨~하게 '쇼를 하라'

서울랜드‘다이빙 섬머’의 메인 이벤트‘해적 다이빙쇼3’의 아찔한 모습.



여름 휴가를 제 때 갈 수 없는 사람들이나 사정상 당일 코스로 하루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서울 시내 또는 인근 놀이공원이 가장 좋은 대안이다. 특히 방학 시즌인 여름철엔 각종 이벤트가 열려 멀리 가지 않고도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기 좋다. 놀이공원들이 올해 준비한 여름 이벤트를 알아보자. ■에버랜드 '워터건' 등 다양한 '물쇼' 짜릿 에버랜드의 올 여름 이벤트는 물이 주제다. 지난 2005년 처음 선보인 ‘썸머 스플래쉬’를 업그레이드해 올해도 ‘2007 썸머 스플래쉬’를 9월 2일까지 진행한다. ‘썸머 스플래쉬’ 이벤트는 ‘물튀기다’의 뜻을 가진 단어 ‘스플래시(splash)’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물은 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뛰어넘어 공연단이 신나게 뿌려대는 물을 입장객이 시원하게 맞는 이벤트다. 축제 최대의 볼거리는 ‘스플래쉬 퍼레이드’. 한 번 공연할 때마다 수십톤의 물을 뿌려댄다. 지난해 64톤의 물을 뿌렸던 것에서 20톤을 추가한 84톤의 물을 동원해 시원함을 더하고 보다 다양한 특수효과를 추가했다. 퍼레이드의 스토리는 지구의 생명인 물을 빼앗으러 온 불의 행성 외계인과의 싸움이다. 60명의 공연단원과 캐릭터가 등장하며 물줄기를 직선으로 발사하는 ‘워터 캐논’(water cannon), 가까운 거리로 물을 흩뿌리는 ‘워터건’(water gun) 등에서 물이 사정없이 뿜어져 나온다. 퍼레이드 진행 중 단원이 손님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물총을 발사하기도 한다. 이번 이벤트가 열리는 메인 공간의 이름은 ‘스플래쉬 존’이다. 앉아서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워터존’, 퍼레이드가 진행하는 ‘퍼레이드존’, 20m 상공에서 노즐로 물을 뿌리는 ‘스카이존’ 등으로 나뉘는데 세 곳 어딜가나 물이 뿜어져 나온다고 보면 간단하다. 이벤트의 하이라이트에서는 이용객들끼리 물총 싸움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에버랜드는 축제 기간 중 ‘쿨존’(cool zone)으로 이름 붙인 공간도 운영한다. 모두 40개의 지역에 작은 노즐을 설치, 안개 같은 물방울을 분사해 더위를 식히게 도와준다. 또한 놀이기구와 사파리 순서를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형 선풍기도 비치했다. 이번 축제 기간 중 에버랜드의 밤은 빛의 향연이다. 100만개의 전구가 불을 밝히며, ‘문라이트 퍼레이드’와 함께 레이저와 서치라이트, 불꽃을 동원해 펼치는 멀티미디어쇼 ‘올림푸스판타지’도 매일 벌어진다. ■롯데월드 날씨보다 화끈한 '리우 카니발' 최근 시설 정비를 위한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서울 잠실 소재 롯데월드는 여름철 이벤트로 정열의 나라 브라질과 삼바를 테마로 삼은 ‘리우 삼바 카니발’을 8월 27일까지 연다. 여름철 롯데월드의 최대 장점은 냉방이 잘되는 실내라 덥지 않다는 것. 올 여름은 햇빛을 피해 에어컨 바람을 쐬며 삼바걸들의 이국적인 화려함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이벤트의 백미는 40억 원을 투자해 완성한 버라이어티쇼 ‘비바 브라질’(Viva Brazil)과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Samba Carnival Parade). 우선 ‘비바 브라질’에서는 살사, 람바다, 삼바, 카포에라, 보이붐바 등 브라질의 춤과 노래가 선보인다. 댄서들은 브라질 현지서 열린 오디션에서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사람들이라는 게 롯데월드 측의 주장. 2005년 리오 데 자네이로 삼바 퀸, 2007년 브라질 살사 킹, 2004ㆍ2006년 리오 데 자네이로 카포에라(Capoeira) 마스터, 2007년 브라질 보이붐바(Boi Bumba) 퀸 등 최고의 구성된 무희들도 이번 이벤트에 참여했다. 댄서들의 의상도 볼거리다. 유명 브라질 축제 의상 디자이너의 지휘 아래 6개월간 브라질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500벌의 의상들은 브라질 카니발의 화려함을 그대로 재현한다.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4시 30분에 시작한다. 브라질의 하늘, 바다, 그리고 아마존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TV에서나 보던 브라질 삼바 축제의 퍼레이드를 그대로 재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롯데월드는 저녁 7시 이후 아갼 개장 입장권 가격을 7,000원으로 대폭 인하, 여름밤 무더위를 알뜰하게 피하고자 하는 입장객들을 배려했다. 야간 개장 시간에도 8시30분 ‘비바 브라질’이 열려 영화 한 편 가격으로 더위도 피하고 브라질 댄스 쇼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랜드 '다이빙섬머' 스턴트 수준 묘기 경기도 과천 소재 서울랜드의 여름 축제 이름은 ‘다이빙 섬머’. 지난 14일 시작했으며 다음달 26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메인 이벤트는 지난해에도 열광적인 성원을 이끌어 냈던 ‘해적 다이빙쇼3’다. 다이빙 스턴트맨들이 고난이도 스턴트와 하이다이빙을 선보이는 쇼다. ‘해적 다이빙쇼3’의 스토리는 망망대해를 항해 중인 해적들이 고장난 해적선을 수리하기 위해 섬에 정박하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리며 25m 돛대에서 뛰어내리는 다이빙 스턴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 중간에는 관객들을 향해 해적선의 물대포가 터지고 해적들이 관객들에게 물을 퍼붓기도 해 시원함을 더한다. 공연은 ‘모험의 나라’ 구역에 설치한 1,000석 규모 야외 공연장 ‘해적선 무대’에서 축제 기간 중 매일 하루 4번 열린다. 공연 시간은 오후 1시 30분(주말에는 정오), 3시, 5시 30분과 저녁 8시. 여름 축제 기간 입장객들 중 원하는 사람은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 그냥 물이 아니라 50m 상공으로 쏘아져 올라갔다 떨어지는 물벼락이다. 서울랜드가 준비한 ‘대포 분수쇼’는 분수 물줄기를 교향곡에 맞춰 50m 높이를 쏘아올리는 이벤트로, 솟아오른 물이 바람에 날리며 떨어지면서 온몸을 적신다. 특히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는 이 분수쇼는 매시 정각에 시작해 5분 동안 펼쳐진다. 서울랜드는 이밖에 축제 기간 중 평일 어린이들을 위해 ‘인어공주와 문어마녀’라는 어린이 뮤지컬을 준비했으며, 성인들을 위해서는 1만3,000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비어가든 파티’도 마련했다. 야간 개장 시간에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 주인공이 된다. 저녁 8시30분에 열리는 ‘Mr. 잭슨과 함께 하는 언더랜드’ 쇼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10여 곡에 맞춰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 불빛이 밤 하늘을 장식하며 아찔한 공중곡예도 함께 선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