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08년 회계연도(2007년 10월1일~2008년9월30일)에 미국 국채 발행 규모가 2,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15일 블룸버그통신이 UBS증권의 전망치를 인용,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같은 국채 발행 규모는 이는 지난 회계연도보다 50%증가한 것이며, 연방재정 적자가 확대되던 지난 2004년 이래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국채 발행 규모는 지난 2004년 회계연도(2003년10월1일~2004년9월30일)에 3,795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 2007년 회계연도(2006년10월1일~2007년9월30일)에 1,420억 달러까지 줄어왔었다. 통신은 내년 국채 발행 규모 증가의 원인으로 지난 2003년 이래 처음으로 법인세 수입이 줄어들며 지난 회계 연도(2006년10월1일~2007년9월30일)에 재정 적자가 1,628달러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균형 재정을 지지하는 버지니아에 기반을 둔 비당파 그룹인 콘코드 연합 관계자는 "만약 오는 2010년 만료될 예정인 감세가 연장되면 재정 적자가 계속 커져 오는 2013년에는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RBS그린위치의 스테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법인세 수입의 감소와 경기 침체, 금융 부문의 혼란스러움 때문에 국채 발행의 예상 규모가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3개월 전만해도 2008년 국채 발행 규모를 1,400억 달러로 봤지만, 현재는 1,800억 달러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헨리 폴슨 미국 재무 장관은 지난 9월에 상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미국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국가적인 자산이고 국제금융시스템의 초석"이라며 "국채발행이 10월 1일께 상한선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한 국채발행 한도 증액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