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의 출자전환 결정과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현대건설 노사가 인력감축안을 놓고 막바지 절충을 벌이고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9일 '노사 양측이 인력감축 규모, 방식 등을 놓고 협의중이며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노사 양측은 인력감축 규모와 관련, 지난 3월 아더D.리틀이 중간보고서에서 제안한 1천100여명보다 적은 800명선에서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력감축 방식으로는 ▲명예퇴직 ▲재택근무 ▲교육.훈련 ▲무급휴직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실질적 감원이라고 할 수 있는 명예퇴직 규모는 250∼300명으로 압축됐지만 명예퇴직 희망 수요 등에 따라 가변적'이라며 '나머지 인력감축 방식은 고용관계를 끊는 차원보다는 인건비 절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업무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할 것인지, 이에 대한 보수는 어떻게 지급해야 할 것인지, 교육.훈련 대상을 누구로 해야 할 것인지 등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