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1,06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총 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0.18%로 전년의 0.19%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액 대비 접대비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인 96년에는 0.27%에 달했으나 97년 0.23%로 낮아졌고 98년과 99년 각각 0.18%, 2000년 0.17%까지 떨어졌다. 이후 경기회복과 함께 2001년 0.18%, 2002년 0.19%로 2년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해는 경기부진을 반영, 다시 하락세로 꺾였다.
한은측은 “매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접대비 지출도 함께 증가하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편이며 지난해는 경기부진의 여파로 기업들이 불요불급 경비를 줄이면서 접대비 비중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건당 50만원 이상의 접대비에 대해서는 접대경위와 대상 등에 대한 증빙자료를 갖추도록 한 접대비 실명제가 시행됨으로써 기업들의 접대비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