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하타미 전 이란대통령 "미국이 테러 촉발"

미국을 방문한 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수행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이 오히려 전 세계를 테러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이슬람 소사이어티 제43회 연례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은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테러의 극대화와 제도화된 폭력을 야기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십자군전쟁 이래 동서간에는 오랜 오해가 있었다면서 당면한 폭력의 악순환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대화와 이해의 증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들과 과격주의자들이 종교란 이름을 악용하고 아니고 진정한 신앙인이 아니라며 “참된 신앙인과 인류를 정말로 걱정하는 사람들은 함께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전직 이란 지도자인 하타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에 도착해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각종 회의와 강연회에 참석하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