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덕우 前총리-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국회서 경제특강

시사포럼 내달 17일 개최…성장-분배론 대변 관심고조

우리 경제학계에서 성장주의와 분배주의의 양대산맥을 이뤄온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침체일로에 빠진 한국경제의 회생방안을 제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덕구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 연구단체인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시사포럼)’은 다음달 17일 남 전 총리와 변 교수를 초청해 ‘한국경제의 진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남 전 총리는 성장주의의 기초이론을 제공한 ‘서강학파’의 태두로 서강학파는 재벌우선, 수출지상주의, 선(先) 성장 후(後) 분배를 통한 압축성장, ‘한강의 기적’을 창조했다는 찬사와 함께 IMF 관리체제의 ‘원인(遠因)’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반면 변 교수는 자신의 아호에서 유래한 ‘학현(學峴)학파’의 수장으로 이 학파 인맥은 IMF 체제 이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거 진출, 성장보다 분배를 중시하는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지만 ‘학자적 이상주의’에 젖어 현실과 유리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성장론과 분배론의 우선순위를 놓고 논쟁이 진행돼온데다 양측의 입장을 상징적으로 대변해온 두 사람이 한자리에서 강연을 하는 만큼 정치권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정 의원은 “남 전 총리와 변 교수를 한자리에 모시는 것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인 것 같다”며 “두 분 모두 연로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특강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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