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이 공동 창당멤버인 정동영 전 당의장과 시간차를 두고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천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초당원제 도입 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29일의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가 탈당 결행시점인지를 질문에 대해 “29일이라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초당원제냐 아니냐는 핵심적인 쟁점이 아니며 2월14일 전당대회가 시한”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마지막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고도 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저의 당연한 임무”라고 답해 되도록 이면 전당대회 개최 전후 시점까지는 당적 포기를 신중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29일을 사실상 탈당 시점으로 정한 정 전 의장측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여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미 신당파의 탈당이 기정사실화됐는데 언제 탈당하느냐가 무슨 중요한 문제냐”라며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열린우리당의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신당의 정치철학을 만드는 것이며 천 의원의 발언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