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번에 10억! '통큰 천사' 김장훈, 12년간 110억 기부

장애아동병원 건립기금 등 7곳 전달… 올해만 20억<br>기부범위 다양… "기부단체 비리 알지만 나눔은 멈출 수 없었다"


'기부 천사' 김장훈이 세밑 기부로 따스한 온정을 전했다. 김장훈은 14일 소속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억 원을 쾌척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기부단체의 비리에도 이웃 사랑을 멈출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김장훈의 측근은 "올해만 20억 남짓 기부한 것으로 추측되고, 기부를 시작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따진다면 얼추 110억원 남짓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장훈의 기부액이 100억원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부 내역을 살펴보면 김장훈의 존재감은 무게감을 더한다. 기부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김장훈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기부금은 장애아동병원 건립기금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소외계층 무료 개안수술 등 7곳에 나눠 전달될 계획이다. 김장훈은 공연 수익금과 광고모델료 등에서 2억원을 장애아동 전문병원 건립기금에 기부하고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반크와 카이스트에도 각각 2억원을 기부키로 했다. 또 독도연구로 유명한 호사카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에 고지도와 역사자료 구입비로 1억원을 기부하고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겸임교수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내보내는 '한국 제대로 알리기' 광고비로 1억원을 기부한다. 독도와 동해에 관한 고지도와 역사자료들을 수집해온 김혜정 교수가 관장을 맡고 있는 경희대 고지도 박물관과 인천 한길안과병원의 소외계층 무료 개안수술 프로젝트에도 각각 1억원을 기부한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지난해 서해안 살리기 운동에 전력을 다하다 콘서트 무대에서 실신하기도 했다. 독도 알리기는 그가 수년간 진행해온 프로젝트다. 하지만 날로 각박해지는 세상살이는 기부를 펼치는 그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기부단체들이 연이어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 정부 기관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1인 시위'까지 고려했을 정도로 그의 마음은 뜨겁다. 김장훈은 "많은 사람들이 애정을 갖고 도와준 그 사랑들에, 어떤 재단의 잘못과 비리가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힘이 빠진다. 내가 지원하는 곳도 재단의 비리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다. 여러 정부기관에 찾아가봤는데 공무원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아무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를 않기에 문화체육관광부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해야 하나 하는 심정이다. 하지만 일단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본연의 가수 활동도 충실하다. 싸이와 함께 브랜드 콘서트 <완타치>로 팬들을 만난다. 18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23일부터 26일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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