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현금서비스 폭리여전

회원 80% 최하신용등급 분류 고율 수수료 몰려신용카드사들이 회원의 80% 가량을 최하위 신용등급으로 묶어놓고 연 23~25%에 이르는 고율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물리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국회 정무위 소속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별로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국민ㆍLGㆍ삼성ㆍ외환카드의 경우 회원의 80% 이상이 최저등급에 해당돼 차등화된 수수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카드의 경우 23.2%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5등급 회원이 937만9,000명으로 80.3%에 달하고 있는 반면 13~15%대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는 1등급과 2등급은 각각 21만8,000명(1.87%)과 35만9,000명(3.07%)에 그치고 있다. 삼성카드도 회원 1,448만명 중 86.2%인 1,248만5,000명을 5등급으로 분류해 23.8%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며 외환카드와 LG카드 역시 각각 536만8,890명(83.4%)과 1,183만명(68.6%)을 최하등급인 6등급으로 묶어 23.8~25.23%의 수수료를 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카드사도 대부분 10%대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1~3등급 회원은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 카드사의 경우 카드발급 이후 최근 10년 동안 단 한번도 연체를 하지 않은 사람도 최하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해놓기도 했다"며 "지금 같은 피라미드 구조가 아니라 다이아몬드 형태로 회원등급을 재조정해 중간층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달 말로 예정된 카드사 원가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하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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