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7일 “(경제) 회복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성장을 뒷받침하는 거시경제정책이 계속돼야 한다”며 “지금은 금리인상을 결정해야 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라토 총재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현재 회복의 길에 들어서 있다”며 “신용카드 위기 이후 2년 동안 조정기간을 거친 후 가계가 이제 지출을 늘려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올해 성장률이 4%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6년에는 이보다 더 높은 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토 총재는 “한국의 거시경제환경을 고려했을 때 통화정책이 성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금리인상을 결정해야 할 시기는 아니다”며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라토 총재는 회복이 역동적으로 지속되려면 구조개혁을 더욱 진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투자와 고급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데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규직 근로자의 높은 보호장벽을 낮추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