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로터리/11월 24일] 이민화 前호민관과 기업가 정신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 이민화 전 호민관을 최근에 만난 것은 지난 11월 9일 ‘스마트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 였다. 이 자리에서 이 전 호민관은 ‘Homo Mobiliance'에 관한 발표를 했는데 여전히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고 ‘역시 이민화‘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돌연 사직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 전 호민관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는 작년 초에 호민관실, 원희룡 의원실, 벤처기업협회, 새싹네트워크 등이 공동주관한 ‘기업가 정신 캠페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가 정신의 함양이라는 취지로 대기업이 참여하는 정부 주도의 일방향성 행사가 주였다. 미래의 주역인 초·중·고, 대학생, 청년들이 참여하고 도전하며 나아가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양방향 행사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해 1년 정도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부족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시험을 했던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 친환경산업, 차세대 원천기술 등이 산업기술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이라면, 기업가 정신은 멘탈 차원에서의 성장동력이다. 기업가 정신은 단순히 창업단계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소멸할 때까지 필요하다. 예컨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가 정신이 기업경영단계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도전과 모험, 열정 이외에 나눔이라는 정신이 녹아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확산은 커녕 생성도 힘들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업가 정신의 보급, 확산을 위해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상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연구인력 및 지식의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대학의 커리큘럼 개선도 필요한데 현장중심형 창업교육, 지적재산권 교육, 기업가 마인드 교육 등 학점이수 강화를 통해 기업가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물론 정부나 기업은 재학시 또는 졸업후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졸업시 창업계획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다양한 기술혁신형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넷째, 멘토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퇴직자가 가지고 있는 지적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가 퇴직과 동시에 활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이 다반사인데 실무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퇴직자를 활용한 멘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민화 전 호민관과 같이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빠른 시일내에 다시 우리 앞에 당당히 활동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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