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이 미래다] SK케미칼, "따뜻한 프로페셔널 육성" 프로그램 다양

SK케미칼 신입사원들이 지난 2월 장애인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혜민 스님이 2012년 6월 SK케미칼이 주관한 인문학 강연에서 강의를 마친 후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SK케미칼

'헬스케어, 어스케어(Healthcare, Earthcare)'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 환경도 보호한다'는 의미로 화학(그린 케미칼 부문)과 제약(라이프 사이언스 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케미칼이 표방하고 있는 기업 미션이다.


SK케미칼의 인재상인 '따뜻한 프로페셔널'에도 이 같은 기업 미션이 반영됐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인재상에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한다는 신념 △행복과 성공에 대한 간절한 소망 △모든 일을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실천하는 태도 등의 덕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기업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한다는 기업 문화가 담겨있는 인재상이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따뜻함'은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 상호 간의 배려로 구성된다. 자긍심은 회사의 미션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며 자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공동체 의식은 구성원과 조직 간 유대감을 갖고 조직 전체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상호 간의 배려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관심을 바탕으로 상호 인정과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페셔널'은 자신의 업무를 철저히 이해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철저하고 즐겁게 실행하고 각자의 지식을 공유한다는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내 일 알기'는 업무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다. 이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도전적인 목표설정'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성원도 SK케미칼이 바라는 인재상 중 하나다. 또한 철저하게 일하되 즐겁게 실행하며 목표를 달성하고,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일로부터 얻은 경험과 지식을 조직 전체에 전달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이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병대 극기 캠프가 대표적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에게 팀워크와 도전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극기 캠프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 신입사원들은 또 입사 직후 3개월 간의 입무 교육을 통해 직무 교육과 함께 회사가 지향하는 인재 덕목을 고루 키우게 된다. 사내외 우수강사들로부터 회사의 미션·비전·인재상과 회사생활에 필요한 기본역량교육을 통해 구성원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되며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을 통해 따뜻한 프로페셔널로 거듭나기 위한 인성을 함양하게 된다.

또 제품 생산이 이뤄지는 공장 견학과 실습을 통해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과정도 거친다. 현장을 알아야 사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또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한다. 지난 2월에도 신입사원 50여명이 연수 기간 중에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일만 아는 인재'가 아닌 '교양 있는 인재'로 키운다는 방침에 따라 회사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인문학 강연과 클래식 공연에 참석해 폭넓은 교양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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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직장 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가 후배 사원의 고민을 귀담아듣고 조언해 주는 멘토링 제도를 통해 신입사원이 회사에 보다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K케미칼은 이 같은 '집중적 교육과 관리'를 통해 신입사원들의 이탈 방지와 빠른 성장을 돕고 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어학교육부터 직무교육, 학위 과정 등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장기 교육 대상으로 선발된 구성원은 국내외 학교와 전문 교육기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며 비용 일체를 회사측에서 지원해 직원들은 학업에만 전념하도록 돕고 있다. 학업 분야는 그동안의 경력과 앞으로의 비전을 고려해 결정된다. 또 3~4개월 단위의 해외 연수, 미니 MBA, 어학집중 과정 직무 교육 과정 등 중단기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이렇게 양성된 인재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에 SK케미칼은 친환경 신소재와 백신 등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인문학 강의'로 삶에 대한 성찰 제공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 본사 내 공연장 그리움홀에선 매달 2차례씩 커다란 박수소리가 터져 나온다. SK케미칼이 인재육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하는 '인문학 강의'가 격주로 열리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지난 2010년부터 인문학 강의를 열고 있다. 인문학 강의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이 일과 삶에 대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업무와 일상을 되돌아보고 둘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 다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진행한 강연은 횟수는 총 107회, 초청한 강연자만 56명에 달한다. 강연자 목록도 화려하다. 이해인 수녀를 비롯해 혜민 스님,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 최근 수 년간 국민들의 '힐링 멘토'로 활약해온 세 사람이 모두 그리움홀을 방문해 열띤 박수를 받았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명지대 교수, 독도 광고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가수 션, 심리학자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 소설가 김홍신씨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인사들이 SK케미칼의 인문학 강연자로 나섰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SK케미칼 고객사의 행복을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부터 일과 삶 모두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전제가 인문학 강의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케미칼 구성원들의 표정도 인문학강연을 통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SK케미칼 그린케미칼비즈에 소속된 한 팀장은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부서원들이 일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걸 실감하고 있다"며 "맹목적으로 직장생활에 임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인문학 강연을 수 년 간 수강한 이후부터는 전 부서원들이 자신의 삶과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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