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개별종목 공략 주효 수익률 껑충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매수후 보유지난 주 후반부터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따른 급등락을 의식해 개별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기대 밖의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현재까지 누적수익률은 다시 160% 선으로 뛰어 올랐다. 증시 상승기조가 탄탄한 만큼 이번 주에는 대형주를 공략하는 쪽으로 투자전략을 전환할 채비를 갖춰야 할 듯하다. 증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종합지수 흐름을 좌우하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약해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주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거치면서 예상보다 탄탄한 기관의 대기 매수세를 확인했기 때문에 수급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량주 가운데 충분한 조정을 거친 종목으로 아남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이 시장에서 일주일째 매도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남반도체의 경우 9일째 순매수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주가도 1만원을 넘어선 후 2개월째 횡보국면을 거쳐 8,000원 안팎에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60일 이동평균선에 수렴하고 있어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중반까지 개별종목을 정리하고 아남반도체를 포함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계획이다. ◇ 14일 아남반도체 매수 계좌에 남아있던 현금을 모두 털어서 아남반도체 3,000주를 사들였다. 아남반도체는 사실 반도체경기에 민감한 종목이다. 따라서 최근의 반도체주 조정기조에 맞춰보면 상승모멘텀이 의외로 늦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추세를 감안할 때 상승기회를 맞았다고 생각할 시점이면 오히려 늦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주라는 점을 빼놓고 본다면 아남반도체에 비견될 만한 종목으로 한진해운, 대한항공, 하나로통신, 삼보컴퓨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종목은 하나 같이 실적전환형기업으로 올해 흑자 전환이 기대되며, 향후 2~3년간 영업실적이 비약적으로 개선되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남반도체는 다른 종목과 달리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에 걸쳐 주가가 급등하며 이에 따른 조정국면을 2개월에 걸쳐 받았다. 반도체관련주의 조정국면에 합세한 탓이다. 조정기간이 충분했기 때문에 이제는 서서히 관심권에 둘만 하다고 판단했다. ◇ 15일 카프로 20% 챙기고 매도 지난 8일 사들였던 카프로가 14일부터 조정권을 벗어나 급반등하면서 이틀 만에 20% 넘게 올랐다. 투자기간에 비해 수익이 높았기 때문에 미련 없이 매도해버렸다. 덕분에 한때 130% 선까지 떨어졌던 누적수익률이 다시 160%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 ◇ 15일 조광피혁 매수 카프로를 매도한 자금으로 아남반도체를 사들일까 생각했지만 다음주 중반께 사들이기로 결정, 일단 조광피혁 6,000주를 먼저 매입했다. 조광피혁은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개별종목이다. 조광피혁은 카시트용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자금사정 호전으로 회사채 상환에 주력하고 있다. 주가도 5일선을 중심으로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추격 매수에 나서 이번 주 중반까지 보유할 생각이다. 대한해운은 장기투자종목으로 선택한 만큼 기간조정에 들어갔지만 꾸준히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사들였던 종목인 만큼 1분기 실적이 알려지는 4월에는 주가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보유전략의 중요성 잊지 말아야 최근 장세는 우왕좌왕하는 투자자에겐 고통스러운 반면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투자자 입장에선 단기간에 고수익을 챙길 수 있는 황금시장이다. 데이트레이더들이 요즘 수익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지금은 일일이 시장흐름을 좇아 거래하는 것보다 일정 기간 보유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세상승장이기 때문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중장기투자에 임해야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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