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석유재고 증가와 올 겨울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4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 현물가는 전날보다 0.9달러 하락한 배럴당 42.39달러로 마감돼 지난 8월31일 42.11달러에 거래된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12달러 떨어진 33달러를, 북해산 브렌트유도 0.49달러 내린 39.23달러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선물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1월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는 각각 42.54달러, 39.36달러로 전날보다 0.71달러, 0.79달러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내 원유 및 석유제품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전해진 데다 올 겨울 세계 최대의 난방유 소비지인 미국 북동부지역에 따뜻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석유공사측은 밝혔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낙폭이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