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황 극복 '新 풍속도'

온라인 중고거래 활발… 자격증 취득 '열공'…<br>사무용품 리필은 기본·결혼예물 내다 팔기도


불황 극복 '新 풍속도' 온라인 중고거래 활발… 자격증 취득 '열공'…사무용품 리필은 기본·결혼예물 내다 팔기도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바닥 모를 경기침체 속에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갖가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언제 내몰릴지 모르는 직장인과 주부들이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재활용이나 중고물품을 적극 활용하면서 온라인 중고시장 거래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문화센터나 사이버대학 등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례들도 크게 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 쇼핑족이 늘면서 온라인 중고시장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 온라인쇼핑몰 중고품 판매 거래건수는 지난해 1만5,000여건으로 지난 2007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ㆍIT제품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도서나 음반, 취미수집 관련 물품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 온라인쇼핑몰 관계자는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물품들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불황에 둔감한 20대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고물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용품 리필 열풍 등 새는 돈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도 눈물겹다. 직장인 한모(28)씨는 "중요하지 않은 서류는 가능하면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 때 컴퓨터 모니터와 형광등을 끄고 나가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며칠째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사무실 난방온도는 적정 온도인 17~18도를 넘기는 일이 없다. 알뜰 주부에게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장난감 도서관'이 인기다. 신상품 가격의 10%(1,000원에서 2만원)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장난감과 책 등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불황일수록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열공파'들로 사이버대학이나 지역 문화센터 등은 요즘 더욱 문전성시다. 40대 후반 가정주부인 이모씨는 최근 한 사이버대학 피부미용뷰티과에 등록했다. 이씨는 "아이들 학원비라도 보태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전문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쉽지 않았다"며 "학위와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고 졸업과 동시에 미용업계 취업도 가능해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세계사이버대학의 한 관계자는 "재학생 가운데 70% 정도가 직장인이고 주부도 상당수 차지한다"며 "올 들어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집안 한구석 고이 넣어뒀던 결혼 예물까지 내다파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국내 유명 감정전문가들이 무료로 감정을 해준다는 한 공개 무료감정 행사에는 예물을 챙겨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종로에서 귀금속가게를 운영하는 박모(38)씨는 "실직자도 늘고 생활이 어렵다 보니 결혼 예물 등 유휴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