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약인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라사길린’이라는 신약을 투여한 결과 환자들의 운동 기능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툴루즈대 연구팀은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은 보고서를 통해 레보도파를 복용해온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라사길린을 투여한 결과 환자들의 근육 기능이상 증상을 하루에 평균 1.2시간 이상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유럽 등의 파킨슨병 환자 678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라사길린과 이미 레보도파의 추가요법으로 사용되는 엔타카폰, 그리고 위약을 각각 투여해 분석한 결과 라사길린이 환자들의 운동이상증을 치료하는데 기존 약인 엔타카폰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파킨슨병 치료에는 뇌 속의 도파민 수준을 높여 증상을 개선하고 치명적 복합증 발병을 줄여주는 레보도파와 같은 약을 사용하는데, 레보도파를 오래 복용하면 약효가 줄어 페르골리드 엔타카폰 프라미펙솔 등을 함께 사용한다.
연구팀을 이끄는 올리비에 라스콜 박사는 "연구결과는 라사길린이 효과적이며 안전하고 손쉬운 치료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사길린은 유럽에서 최근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직후 사용되는 단독치료제와 파킨슨병이 더 진행된 경우 레보도파와 함께 사용되는 추가요법제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