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낙점을 받을 경우 이해찬 국무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부총리가 총리 밑에서 보조를 맞추는 자리인 게 맞긴 하지만 이헌재 전 부총리는 그의 중량감과 명성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이웨이’를 걸어온 게 사실. 이에 반해 한 실장이 경제부총리가 될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그가 이해찬 총리의 사람이란 점이 그렇다. 한 실장은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이해찬 총리 등 2대에 걸쳐 국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인물. 이 총리가 한 실장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맘모스 조직인 재경부 경험이 없는 데다 56세라는 나이도 부총리를 맡기엔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에서도 그가 이 총리를 나침반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분야에 대한 실무경험이 없다는 점도 총리실의 원격조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