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사 올 車보험료 동결 잇달아

작년 손해율 개선에 물가 감안… 현대해상 대형차 내리고 소형차 올려


자동차사고 손해율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동결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으나 올해는 손해율이 개선된데다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방침을 고려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배기량을 기준으로 2,000㏄ 이상의 대형차 보험료는 2.0% 인하하는 대신 1,500㏄ 미만의 소형차 보험료는 2.0% 올려 전체적으로는 보험료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이 대형차의 보험료를 내리기로 한 것은 대형차의 손해율이 양호해 가격인하 여지가 많은데다 갈수록 늘어나는 대형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2007년 4~12월)은 70.6%로 국내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현대해상뿐 아니라 동부화재ㆍLIG손보ㆍ메리츠 등 대형 손보사들도 당분간 자동차보험료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다소 손해율이 높은 중소형사들도 경쟁을 의식해 보험료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동결하거나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인하하는 상황에서 중소형사들이 고객 이탈을 감수한 채 보험료를 인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지난 2006년 78.7%에 달했던 손해율이 지난해 74.0%까지 떨어진 만큼 자동차보험료는 당분간 현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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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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