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14ㆍ미국명 미셸 위)가 내년 골프 시즌에는 남자 대회에 도전하는 첫 여성 골퍼가 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12일 위성미의 부친 위병욱(43)씨가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PGA) 투어 소니오픈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니오픈 대회조직위원회는 위성미를 스폰서 초청 선수로 대회에 출전시킬지 여부를 이번 주말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위병욱씨는 스폰서 초청을 받지 못한다면 월요 예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강력한 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위씨는 “월요 예선 참가비가 400달러에 이르지만 미국 본토에 건너가는 것보다는 훨씬 비용이 덜 든다”며 소니오픈에 출전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위성미는 지난해 이 대회 월요 예선에 나섰지만 7타차로 탈락, 2003년 PGA 투어대회 도전 첫 여성주자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톰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여성 선수들을 출전시켜 인기를 끌어보려는 PGA 투어 대회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2003년 시즌 봇물을 이뤘던 성 대결이 이제는 팬들에게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