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조기취업 시도와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청년실업률이 8개월만에 다시 8%대로 뛰어올랐다. 특히 여성 취업난이 심화됨에 따라 여성실업률도 3.2%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전체실업자는 79만2,000명으로 10월보다 2만7,000명(3.5%)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할 경우 실업자는 14만4,000명(22.2%) 늘었고, 실업률은 0.6%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8.0%로 지난 3월(8.1%) 이후 처음으로 8%대로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실업이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에 따라 취업 희망자들이 조기구직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성 실업률도 3.2%로 10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해 남성에 비해 여성실업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여성 실업자는 9만9,000명 증가(47.8%)한 반면 남자는 4만5,000명(1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령계층별 실업자 및 실업률의 경우 3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난 10월보다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15~ 29세) 실업자와 실업률은 각각 39만4000명, 8.0%로 전월보다 3만8000명, 0.7%포인트 증가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