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카드 추가 출자전환 필요"

산업銀 1兆5,000억 요청방침…채권단선 난색 논란예상<br>유지창 총재 "LG투자證 매각 MOU 막바지 단계"

산업은행은 LG카드가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채권단의 기존 출자전환 이외에 1조5,000억원의 추가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채권은행단은 추가출자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본지 2일자 8면 참조 산업은행은 또한 매각이 추진중인 LG투자증권을 인수한 금융회사에 대해 임원진 선임 등의 자율적인 경영권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6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LG카드가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서는 추가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LG카드 지원 프로그램의 가동이 필요하다”고 말해 당초 정상화 계획안을 재검토 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 총재는 특히 “LG카드가 올해 말 자본잠식 상태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상장폐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증자하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등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 총재는 LG투자증권 매각과 관련 “타이완의 유안타증권, 우리금융지주와 LG투자증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이 막바지에 와 있다”며 “현재는 가격 조정폭에 대한 이견이 있고 21.2% 지분인수에 따른 경영권 보장문제로 지연됐지만 필요하다면 경영권을 보장하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총재는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만나서 적극 설득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총재는 또 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공장 진출에 대해 채권단이 부결한 바 있지만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유 총재는 “1차때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자금확보 등 제반여건이 불확실했고 반도체 경기도 걱정이어서 신중론이 우세했다”며 “그러나 최근 하이닉스 반도체가 중국의 ST마이크로사와 합작투자 건을 들고 재고요청을 해 왔으며 이에 따라 최대주주로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말해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채권단 캐시바이아웃(CBO)문제와 관련, 유 총재는 CBO비율을 수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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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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