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공무원들이 상급기관으로부터의 낙하산로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30일 정부대전청사 각청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외청 국장급 이상 간부직에 상급 기관으로부터의 낙하산 인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국장급 간부 15명 가운데 93.3%인 14명이 산업자원부 등 상급 기관에서 내려온 인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역시 국장급 20명 중 18명(90.0%)이 산자부 등 외부 상급기관으로부터 낙하산 인사를 통해 발령받은 인사들이며 3급 과장 14명 중 12명(84.6%), 4급 과장 63명 중 50명(79.3%)도 각각 외부기관 출신들이다.
특히 특허청의 경우에는 외부기관 출신 6급 이하 직원들의 전입인원도 지난 98년 이후 39명에 달하고 있고 이중 청탁에 의한 인사일 것으로 짐작된다고 특허청 직장협의회는 해석하고 있다.
또 통계청 5명중 2명, 산림청 4명중 1명, 조달청 9명중 2명의 국장급 간부가 상급기관 출신들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정부대전청사내 6개 외청 공직협은 30일 "인사적체를 누적시켜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떨어뜨리고 조직 내 위화감을 조성하는 낙하산 인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낙하산 인사시정 등 독립행정기관으로서의 자율성보장이 조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