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두산중공업

풍력등 청정에너지 개발 주력

지난해 열린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두산중공업이 처음으로 공개한 해상풍력발전기 'WinDS 3000'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기초소재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일관생산ㆍ공급체제를 갖추고 국내 플랜트 기술을 선도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온실가스 규제,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청정 에너지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두산중공업은 아시아 최초로 3MW급 육ㆍ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 3000TM(모델명)'의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제주도에 실증 플랜트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1년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또 오는 2012년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와 열, 물을 생산하는 연료전지의 상용화를 목표로 300KW급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원자력발전도 두산중공업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 한국전력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중국 친산 원자력발전소 2단계 3호기에 들어갈 원자로를 공급했다. 핵연료를 분열시켜 열을 발생하는 핵심설비인 원자로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자로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업은 두산중공업을 비롯해 프랑스의 알스톰, 아레바, 미국의 GE 등 5곳 정도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앞으로 화력발전소 사업에서 필수가 될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CCS) 등 청정석탄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순 산소 연소기술(Oxy fuel)은 지난해 두산밥콕이 세계 최초로 40MW급 규모 실험에 성공하면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 두산밥콕과 공동으로 캐나다 기술엔지니어링 회사인 HTC사의 지분 15% 인수해 이 회사의 CCS 원천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독보적인 CCS 기술을 통해 오는 2013년 이후 연 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한 발전 및 담수 등 핵심분야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유럽과 미주 등 선진 발전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올해 출범한 두산파워시스템(DPS)은 지난 2006년 인수한 영국의 두산밥콕과 지난해 인수한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각각 자회사로 편입해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BTG(보일러ㆍ터빈ㆍ발전기) 패키지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 발전설비 시장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BTG 패키지 시장은 오는 2015년 이후엔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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