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식품부 잇단 파격인사

타부처선 과장급인 행시 37회 "새 바람 불어 넣자" 국장 승진


농림수산식품부의 연이은 파격 인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행시 36회인 김종훈 녹색성장정책관(행시 36회) 인사에 이어 이번에는 국장급에 타 부처에서는 과장급인 행정고시 37회 출신을 발탁했다. 2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기획조정관에 선임된 이주명 국장은 행시 37회 중 중앙 행정기관을 통틀어 가장 먼저 국장으로 승진했다. 과장에서 본부 국장 보직을 바로 받은 것도 다소 이례적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방침이 능력 위주여서 빠르더라도 국장할 만한 자질이 있으면 승진한다"며 "과거 활력이 없어 보이는 농식품부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 바람을 넣으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타 부처에 비해서도 상당히 빠르다. 기획재정부의 경우 본부에서는 윤태용(28회) 대외경제협력관, 최희남(29회) G20준비위원회 의제총괄국장, 조경규(29회) 디지털예산회계기획단장, 구윤철(32회) 미주개발은행(IDB) 국장 등이 본부와 외부 파견자 중 막내급 국장들이다. 지식경제부도 남기만(29회) 감사관, 유수근(31회) 부산체신청장, 성윤모(32회) 제네바 상무관 등 29~32회가 빠른 축에 속한다. 물론 농식품부의 이러한 파격인사 뒤에는 인력수급구조가 어려운 고충도 있다. 1차 산업 중심에 알짜 산하기관도 없는 부처 특성상 과거 고시 출신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주명 조정관은 "빨리 승진하면 빨리 나가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내 기수에 비해 큰 역할을 맡았던 것이 좋게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외부 교육 파견 등으로 전출입이 생김에 따라 국장급 세명이 오는 2월1일자로 교체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홍상 감사관 후임으로 감사원 출신의 관료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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