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번엔 내부자거래로 술렁

임클론社 CEO 불법정보 유통혐의 체포연일 분식회계, 애널리스트 허위 분석, 주가 조작 등이 드러나 뉴욕 월가의 신용이 실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내부자 거래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12일 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새뮤얼 왁설 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2월 항암제 개발 소식을 불법적으로 가족에게 흘린 혐의로 체포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왁설 전 CEO는 항암제 어비턱스가 미 식품의약청의 승인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 지난해 12월 26~27일에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는 것. 이 정보를 입수한 가족들은 27~28일에 모두 1,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을 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왁셀 스스로도 500만 달러의 보유주식을 매각하려 했으나, 증권브로커들이 이사회의 의결 없이는 경영자의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SEC는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임클론이 개발한 항암제 승인이 거부된 뒤 임클론의 주가는 현재까지 90% 하락했다. FBI는 왁설을 내부자 거래 혐의로 형사기소할 방침이며, SEC는 창업자 가족이 내부 정보로 보전받은 손실분을 추징할 것을 검토중이다. 왁슬은 수사당국의 내부자거래 조사가 실시되자 지난달 CEO에서 물러나 동생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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