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한반도 문제 집중 논의<br>29일 한·중·일 정상회의…30일 클린턴 접견도
|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28일 출국에 앞서 성남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환송단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성남=왕태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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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28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등을 상대로 '주요20개국(G20) 정상외교'를 펼친다. 또한 미국과 중국ㆍ일본 등의 정상들과 한반도 및 북한 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G20 정상외교' 막판 스퍼트=이 대통령은 29일 아세안+3 및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관계 증진 및 동아시아 지역 협력강화 방안을 놓고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아세안 국가 중 G20 회원국인 인도네시아, G20 서울 정상회의에 옵서버로 참석하는 베트남ㆍ싱가포르 등 3개국과는 서울 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도 별도로 논의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아세안+3 회의에서는 기존의 상호유동성 지원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체제(CMIM)'를 포함한 금융협력 사업의 이행방안을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라는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의제와 연계해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ㆍ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함으로써 아시아 신흥국의 리더 역할을 통해 역내 중심국으로 올라선다는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의 착근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베트남ㆍ라오스ㆍ미얀마ㆍ캄보디아 등 아세안 후발 개발도상국들과의 자원 및 기반시설 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미ㆍ중 등과 북핵ㆍ6자회담도 논의=이 대통령은 29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ㆍ일ㆍ중 정상회의를 별도로 갖고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6자회담, 환율 문제, 센카쿠(尖閣ㆍ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 등 동북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0일 이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해 북한 비핵화 방안을 비롯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클린턴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남북 직접 외교를 통한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을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금융협력ㆍ기후변화ㆍ재난관리 등 국제 이슈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안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출범 5년째를 맞은 이번 EAS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하고 '하노이 선언'을 채택함으로써 EAS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