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일본에 대한 한국산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일본의 한국산 제품 수입 규모는 5,250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1·4분기 중 일본의 전체 수입증가율 14.2%에 비해 두배를 넘는 것으로 올들어 컴퓨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제품의 대일 수출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산제품은 중국,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큰 폭으로 일본 수입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한편 이같은 대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산 제품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도 5.5%로 지난 89년의 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산 제품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은 97·98년 4.3% 99년 5.2% 등으로 지난해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산 제품의 일본 수입시장 점유율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엔화강세로 일본기업들이 수입선을 한국 등 아시아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5/09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