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스폰서 업체들이 반색하고 있다.
성 추문 이후 광고주들이 잇따라 우즈를 내친 가운데 꿋꿋이 그를 후원한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게임 제작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희색이 돌고 있는 분위기다. 마스터스대회는 골프대회 가운데 TV 시청률이 가장 높은데다 우즈의 복귀 이후 첫 대회여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사진과 영상 촬영이 쇄도하면서 자사 로고와 제품 노출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A도 오는 6월 우즈를 주인공으로 한 골프게임 '타이거 우즈 PGA 투어' 최신판을 발매할 예정이어서 우즈의 복귀를 크게 반기고 있다.
반면 통신업체 AT&T를 비롯해 성 추문 이후 우즈를 광고모델로 내보내지 않은 업체들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상황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우즈가 부진한 성적을 낸다면 마케팅 차원에서 위험할 뿐만 아니라 광고 효과도 크지 않으리라고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