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각당 재보선 수도권공략 총력

한나라, 李후보등 지도부 총동원 지원유세나서민주, 종로·영등포을등 당선유력지 화력집중 재보선이 열흘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선 후보 등 각당 지도부는 직접 나서 당선가능지역 등을 포함,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지역 필승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먼저 한나라당은 29일 지난 주말과 일요일 열린 합동연설회를 통해 13개 재보선 지역 중 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수도권 지역 압승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회창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 대표 등 당 지도부가수도권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지원유세를 벌이며 '부패정권 재심판론'과 서해교전ㆍ마늘협상의 문제점을 계속 제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소속 후보들이 앞서고 있지만 무더위와 시민들의 휴가로 투표율이 극히 저조할 경우 이변이 발생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당직자나 의원들의 '실언' 등 악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강화와 하남의 재래시장을 방문, '부패정권 청산' 등을 내세우며 이경재ㆍ김황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와 함께 서 대표는 부산진갑과 해운대기장갑 후원회ㆍ정당연설회, 그리고 마산 어시장을 돌며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노풍' 재점화 시도를 차단하는 한편 '무소속 돌풍' 잠재우기를 시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김기배 서울시지부장 주재로 서울시지부 선대위 회의를 개최, 영등포와 금천ㆍ하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충청권 출신 유권자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고 강창희 최고위원과 김용환 의원을 투입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력을 분산시키기보다는 당선 가능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는 '선택 지원'을 통해 한석이라도 더 건지기로 하고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의 대북정책과 5대의혹을 공격하는데 주력했다. 재보선 지역 13곳 가운데 광주 북갑만 안정권이고 텃밭이라는 전북 군산도 무소속 후보와 접전양상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많아야 2~3곳에 지나지 않는다는 자체 판세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서울 종로와 영등포을, 경기 하남 등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 중앙당의 지원사격을 집중키로 했다. 이러면서 노무현 후보는 이날 신기남 최고위원 등과 함께 마산시내 한 백화점 주변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한나라당 독주' 견제와 '이회창 대통령 후보관련 5대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김성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한화갑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 하남의 한나라당 김황식 후보의 자질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중앙당 차원의 선거법 위반혐의 고발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현지 주요 인사들과 만찬회동을 한 뒤 귀경했다가 30일 다시 부산을 방문, 부산진갑, 해운대.기장갑 후원회ㆍ정당연설회 등에 참석, 지원활동을 계속한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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