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이 24일 현대유화 인수를 앞두고 엇갈린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호남석화는 이날 350원(1.07%)오른 3만2,950원으로 마감,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호남석화와 함께 현대유화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LG화학은 600원(1.31%)떨어진 4만5,100원을 기록하며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 대조를 이뤘다.
이는 오는 6월 말 현대유화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날 경우 호남석화ㆍLG화학 모두 수혜가 예상되지만 호남석화의 수혜정도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희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유화의 연 매출액은 2조원 대로 호남석화ㆍLG화학 컨소시엄이 5대 5의 비율로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연 매출이 2조원대인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인수로 인해 1조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큰 폭의 수혜가 예상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화학도 같은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지만 현재의 매출규모가 5조원대에 달해 수혜정도는 호남석화보다 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말 현대유화 인수가 확정될 경우 양 사 모두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범용합성수지 전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거듭나게 되고 호남석화는 영업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