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과 일본등 주요국의 주가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종합주가지수가 연이틀 하락했다.
1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인하이후 미국과 일본의 후속조치 미흡에 대한 실망감으로 세계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팔자물량이 쏟아졌다. 선물가격의 저평가에 따른 매도차익거래 매물도 가세하며 지수낙폭을 확대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4.65포인트 하락한 305.64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6,000만주대를 회복했다.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48개 포함해 393개에 머물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352개나 됐다.
외국인들은 244억 사자, 181억 팔자로 6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들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226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일본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동반하락세를 우려한 팔자물량이 늘어났다.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이어지며 약세국면이 지속됐다. 그러나 콜금리인하등 정부의 강력한 금리인하의지에 대한 기대감에 반발매수세도 만만치 않아 지수는 약세권에서 횡보했다.
주가지수는 장중한때 304.30포인트를 기록, 305포인트 아래로 떠어지기도 했으나 장끝무렵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사자세가 늘어났다.
대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종별로는 어업, 목재나무, 화학, 증권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조립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종금업종은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형주로 팔자세가 몰리는 가운데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들은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했다. 일동제약, 쌍용정유, 동국실업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충북은행, 제주은행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외자유치를 재료로 최근 은행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조흥은행은 이익실현물량도 만만치 않아 460만주가 거래되며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금리인하 천명, G7재무회담 개최 등 호재가 상존하고 있지만 4일동안의 추석연휴에 대한 부담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