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15년동안 아홉명의 자녀를 동일한 병원에서 모두 출산한 임산부가 있어 화제다. 병원측은 여덟번째 자녀에 이어 이번에도 출산 축하의 의미로 출산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환자를 독려했다.
24일 경기도 안양의 샘여성병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지완규(45·안양시 석수3동)의 부인 김경숙(36)씨는 3.61㎏의 건강한 남아를 자연분만했다. 특히 김씨는 지난 1994년 5월 첫 딸을 출산한데 이어 이번 아홉번째 출산까지 4남5녀의 자녀를 모두 이 병원에서 낳았다.
샘여성병원은 이들 부부의 분만을 축하하는 의미로 2006년 여덟번째 출산에 이어 이번에도 분만비를 비롯한 입원비, 진료비 등 모든 비용 일체를 무료로 지원해줬다.
최현일 샘여성병원 원장은 “요즘 같은 저출산시대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9명의 자녀를 출산한 산모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지씨 부부와 자녀들이 늘 건강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홉 자녀의 어머니가 된 김씨는 “출산을 지원해준 병원측에 감사하고 자녀들을 소중히 키워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면서도 “이제 힘들어서 더는 못 낳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