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임직원들의 개성공단 방문 행사가 북측의 거부로 돌연 연기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일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거부’ 발언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공식 행사였다는 점에서 북측의 거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진행 중인 은행연합회 측은 21일 “통일부가 어제 저녁 갑자기 불가 방침을 통보해와 개성공단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 산하 19개 금융기관 회원사 임직원 100여명은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양창석 통일부 공보관은 “북측이 사무 착오를 이유로 24일로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며 “은행연합회 측에 문의해보니 24일은 어렵다는 사람이 많아 날짜를 재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측의 취소배경과 관련, 통일부는 “그동안에도 북측의 일방적인 요구로 방북이 연기된 경우가 많았다”며 “다음달 9일과 17일로 예정된 투자시찰단의 방북은 이상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