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이 2대주주 기업 급증

경영권 위협 요인 될수도

올들어 외국인이 2대주주로 올라선 상장법인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2대주주의 증가는 단순투자 목적을 넘어 경영권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최대주주에 이어 두번재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법인 수는 총 138개로 지난해 말의 116개보다 22개(18.97%)가 증가했고 외국인 2대주주의 평균 지분율은 지난해말 9.22%에서 9.38%로 0.1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2대주주의 증가는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13조7,545억원을 순매수했고, 전체 시가총액의 43.39%에 달하는 169조7,349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지난해말 38.41%에서 39.00%로 0.59%포인트 증가해 외국인 2대주주의 지분율 증가보다 폭이 컸는데, 이는 경영권 위협 등에 대항하기위해 최대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지분취득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위협이 가시화될 수 있는 외국인 2대주주와 최대주주의 지분율 격차가 10% 미만인 기업도 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최대주주인 대우중공업과 2대주주인 JFA에셋의 지분율 차이가 0.15%포인트에 불과했다. 또 흥아해운은 0.34%포인트, 코오롱유화와 대구은행도 각각 1.03%, 1.25%의 미세한 차이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2대주주의 지분율이 20%가 넘는 기업도 한일이화(26.11%), 세방전지(26.00%), 신영와코루(25.00%), 삼화전기22.80%), 코오롱유화(21.25%), 대한해운(21.09%), 한국폴리올(20.06%), 한국화인케미칼(20.00%) 등 8개에 달했다. 이와함께 이미 외국인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상장자사는 브릿지증권(알피지(엘)리미티드ㆍ87.74%), 넥상스코리아(NexansParticipationㆍ85.35%) 등 31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2대주주 가운데는 합작 및 외자도입 법인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도 “올들어 2대주주의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향후 경영권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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